김철수 시인

김철수 시인, 푸른문학운영이사, 김철수 수필가

푸른문학신문 기자

작성 2020.07.12 20:26 수정 2020.07.12 21:10

해국海菊

 

바다 냄새로 자라서

외롭게 피는 꽃

아무데나 피는 꽃이 아니지

파도소리 들리는 포구 어귀에

 

아무 때나 피는 꽃이 아니지

수줍음 많이 타서 홀로 피는 꽃

가을 해 뉘엿뉘엿 바다에 지고

은하수 조용하게 고개 내밀 때

보랏빛 모자 하나 달랑이고서

다소곳이 홀로 피어 향기 풍기지

 

잠시 머문 해풍처럼

계절에 밀려

무서리가 내린 저녁에

조용히 피었다 간다

그래서 더욱 청초한

보랏빛이 서럽기만 하고

그 향기 아련한 여운이 남다

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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